건강·생활

[스크랩] 입 냄새 고민 해결책

천국정원사 2011. 2. 14. 14:37

▼ 입 냄새 심해지는 가을… ‘냄새 남녀’의 고민 해결책은?▼

수시로 물 마시고 수분 많은 야채 과일 섭취를

영화배우 비비언 리는 ‘바람과 함께 사라지다’에서 상대역인 클라크 게이블과 키스 신을 찍다 입 냄새 때문에 졸도했다는 일화가 있다.

극단적인 경우지만 입 냄새는 이처럼 대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.

입 냄새라고 모두 같은 이유로 생기지는 않는다. 냄새의 종류에 따라 원인 질병이 다 다르다. 입 냄새는 왜 나고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.

대부분 입 냄새가 나는 원인은 입속 수분 부족 때문이다.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. 침이 많으면 세균을 씻어내 이런 찌꺼기에 세균이 들러붙지 못하게 하지만 침이 부족하면 세균이 들러붙어 찌꺼기를 부패시킨다.

침 속에는 불소, 락토페린 등 항균성분이 있다. 침이 풍부해야 항균성분도 활발히 작용해 음식물 찌꺼기가 썩는 걸 막을 수 있다. 건조한 가을이 오면 ‘냄새 남녀’의 고민이 점점 심해지는 이유다.

자고 나면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수면 중 침이 분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통상 물을 한 잔 마시면 냄새가 사라진다.

침의 분비량은 연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중년에 접어들면 침샘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입 냄새가 심해진다.

다이어트를 심하게 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. 지방이 분해되면서 아세톤이 방출되기 때문이다.

내과적 질병 때문에 입 냄새가 날 때는 냄새의 종류가 다르다.

당뇨병이 있으면 다이어트 때와 비슷한 아세톤 냄새가 난다.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포도당의 이용이 줄어들고 지방 대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.

간 기능이 심하게 손상돼 있으면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. 소화불량이나 위장질환이 있으면 식초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난다. 만성축농증은 치즈 냄새, 신장 기능이 안 좋으면 생선 비린내가 난다.

이런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는 병부터 고쳐야 냄새를 잡을 수 있다.

특별한 질환이 없을 때는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좋다. 입을 벌리고 숨쉬는 사람은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. 이를 위해서 밤에 잘 때는 베개의 높이를 낮추는 게 좋다.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젖은 빨래나 가습기를 잘 활용한다.

무엇보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. 수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. 반면 커피나 술은 피한다. 이뇨작용이 있어 몸을 더 건조하게 만들 뿐이다. 흡연도 좋지 않다. 입속을 마르게 하고 니코틴 등이 입 냄새를 더 부추긴다.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는 오히려 입속을 건조하게 하므로 피한다.

칫솔질도 잘 해야 한다.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댄 다음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닦고, 혓바닥도 함께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.

하임숙 기자 artemes@donga.com


출처 : 지구촌365일
글쓴이 : 유비무환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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